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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산이모지#CC_BYNC#SUJANGGO www.suj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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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모지

이진영
202219.2 × 26 × 20.6 cm콘크리트약 10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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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환경에서 가치는 쉽게 편집되고, 조작되며, 빠르게 변화한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는 수용자의 눈길을 단시간에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인 일회용품으로 소비되길 마지않는다. 사람들은 급류에서 이탈되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분산시키고, 다양한 자극을 빠르게 수용하고 교체하는 감각을 키운다. 이렇듯 신속한/변동하는/자극적인/일회적인 환경에서 점진적인/영원한/지속하는/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 현대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가 한다면,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본질적 가치'를 찾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감각할 수 있는 사물의 가치체계를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가치롭다고 여겨지는 요소를 작은 단서로서 수집하다 보면 거대한 본질적 가치에까지 이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러나 가치체계는 개인과 사회의 환경, 욕망, 기대, 경험 등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연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나의 작업은 절대적인 가치를 발견하기보다 가치체계의 상대성, 양면성, 모순성, 모호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품은 평면과 입체, 디지털과 아날로그, 가벼움과 무거움, 키치와 숭고, 천진함과 진지함, 빈말과 진담, 순간과 영원, 찰나와 연속, 복제와 개별, 모방과 독창, 충돌과 공존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았다.

이진영

이진영은 사물의 형태, 물성, 환경의 변환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제거/교란/전복하여 사물의 가치체계에 대해 질문한다. 최근에는 가상 사물인 이모지(Emoji)를 실체화하는 ‘이모지 조각’을 하고 있다. 개인전 《Face with Tears of Joy》(유영공간, 2022)을 열었으며, 《Finding Prima materia》(술술갤러리, 2022), 《뉴드로잉 프로젝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2022)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