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20살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부모님이 사주신 첫 노트북. 7년간 이런저런 자료를 모았던 노트북은 2020년 1월 불의의 사고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고, 2020년 6월 사망선고를 받았다. 엉망진창으로 이미지, 텍스트 파일들이 뒤섞여 있는 이 컴퓨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껴안은 채 잠들었다.
정유진
정유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입체 전공 재학중이며.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조각과 교환학생으로 1년간 체류하였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와 이미지, 만화의 세계관으로 지금 시대의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해적판 미래+인간백해무익가든》(아트선재센터 아트홀, 2019), 《적어도, 현실답게》(도쿄 화랑 자리, 2019), 단체전 《한국에서의 8명》(사가미하라 파프룸 갤러리, 2019),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두산갤러리, 2019), 《3x3 애프터 10.12》(시청각, 2018)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