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하는 마음, 조각적으로 조각조각 하는 마음에는 잡히지 않는것을 만지고 싶은 마음, 죽음을, 잊혀짐을 붙잡는 마음 상상을 만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것 같다. 작업실에 방문하는 친구들을 이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어 아마추어 3d스캐너를 한대 구해 그들을 디지털 캐스팅하고 있다. 트래킹을 놓치지 않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동작을 찾다 보니 옆으로 누워 잠자는(죽은듯이)동작을 주문하게 되었다. 이렇게 캐스팅한 덩어리를 보고 있자니 작은 가구정도의 머리속에서 내 작업실 손님의 신성에 대해, 조각적으로 조각조각하는 기도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장준호
장준호는 조각이 사회에 미치는 기능과 아우라의 연관성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다양한 조형적실험을 통해 조각 혹은 오브제의 기능과 아우라의 위상을 재조정하려 한다.